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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유래는?
더위도 피해가는 날, 복날 이야기
– 유래부터 건강관리까지, 삼복의 모든 것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달력 한켠에서 눈에 띄는 이름,
초복·중복·말복.
더운 날 더 뜨거운 음식을 먹는 풍습,
이른바 ‘이열치열’의 대표 주자인 복날은 단순히 보양의 의미를 넘어,
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슬기와 전통이 담긴 날입니다.
복날의 역사적 유래는?
우리나라의 유래인줄 알았는데, 복날은 중국 고대의 오행설과 음양설에서 비롯된 돠었다고 하네요.
"복(伏)"이란 **‘숨어서 쉰다’**는 뜻으로,
양(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자,
음기(陰氣)가 땅속에 숨어 있는 시기를 말합니다.
즉, 너무 뜨거운 날이라서 모든 생명체가 기운을 잃고 쉬어야만 하는 시기,
그래서 ‘복’이 든 날로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동양의학적으로도 여름은 심장(心)을 다스리는 계절입니다.
심장은 땀을 조절하고 정신을 주관하는데,
더위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하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이 시기에 영양을 보충하고 기운을 북돋아야 한다는 합니다.
이런 이론에 따라 **몸을 보하는 약선(藥膳)**이 발전했고,
복날엔 체력을 보강하고 병을 예방하는 음식을 챙겨 먹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삼복날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복날은 음력 기준으로 정해지며, ‘초복·중복·말복’ 세 번의 날을 말합니다.
정확한 계산법은 조금 복잡하지만,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 초복(初伏) : 하지(夏至) 후 세 번째 경일(庚日)
- 중복(中伏) : 초복 이후 열 번째 경일
- 말복(末伏) : 중복 이후 열 번째 경일
👉 경일이란?
십간 중 일곱 번째인 '경(庚)'이 들어간 날을 말합니다.
이 계산법에 따라 해마다 삼복의 날짜는 조금씩 달라지며, 대략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해당합니다.
🗓️ 2025년 삼복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복: 7월 20일(일)
- 중복: 7월 30일(수)
- 말복: 8월 9일(토)
중복과 말복 사이의 간격에 따라 삼복의 기간은 20일 또는 30일로 달라집니다.
2025년은 중복~말복이 20일 간격이므로 **"말복이 짧은 해"**입니다.
전통 복날 풍습과 음식
옛사람들도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습니다.
대표적인 복날 풍습과 음식들을 소개할게요.
🍗 대표 보양식
- 삼계탕 – 어린 닭 속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대표 보양식.
- 백숙 – 삼계탕보다 국물이 적고 담백한 보양 음식.
- 보신탕(개장국) – 예로부터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여겨졌으나, 현대에는 찬반 논란이 있어 선호가 갈립니다.
- 추어탕 – 미꾸라지를 갈아 끓인 국으로 단백질과 칼슘 보충에 탁월합니다.
- 장어구이 – 스태미너 식품으로 여름철 인기 있는 보양식입니다.
🍉 그 외 전통 풍습
- 탕약 복용 : 더위를 이기고 원기 회복을 위해 한약을 지어 먹었습니다.
- 부채·단오부적 : 복날엔 부채를 선물하며 무탈한 여름을 기원했고, 몸에 부적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 물맞이 풍습 : 계곡물이나 시냇물에 몸을 담가 열을 식히며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복날 기간, 건강은 이렇게 챙기세요!
무더위는 단순히 불쾌한 게 아니라,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손실, 면역력 저하, 심혈관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복날 기간의 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 복날 건강관리 수칙
- 충분한 수분 섭취 :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기. 이온 음료보다는 물+소금 약간이 효과적
- 과도한 냉방 피하기 : 냉방병 방지를 위해 실내외 온도차를 5~7도 이내로 유지
- 가벼운 운동 : 기운이 빠질수록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은 오히려 도움
- 신선한 제철 음식 섭취 : 오이, 수박, 참외, 가지, 팥 등은 열을 식히고 이뇨작용에 도움
- 소화 부담 줄이기 : 무더위에는 위장이 약해지므로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죽이나 국물요리 위주로 섭취
마무리하며
‘복날’은 단순히 삼계탕 먹는 날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은 가장 더운 시기를 몸을 돌보고 마음을 살피는 시간으로 삼았고,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운 날, 나를 위한 작은 쉼표 하나.
올해 복날 엔 ‘잘 먹고, 잘 쉬고, 잘 웃기’ 한 가지씩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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