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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어르신 '낙상 골절', '인지 저하'와 '골다공증'이 부르는 예고 없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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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 저하로 인한  낙상 사고 발생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요양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의료진의 가슴을 가장 철렁하게 만드는 것은 단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사고'입니다. 어르신들에게 낙상은 단순한 외상이 아닙니다.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의 시작 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요양병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어르신 낙상 사고가 왜 그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왜 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예상치 못한 순간, 침상 밖의 위험한 시도 요양 병원의 많은 어르신은 수 개월, 길게는 수 년간 거동이 불편하여 누워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이 과연 스스로 일어나실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근력이 약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침대 밖으로 발을 내딛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수 년간 부동(Immobility) 상태로 지내며 다리 근육이 모두 소실된 어르신들이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잊고 일어나려 할 때 사고는 시작됩니다.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거나 옆으로 넘어지면서 딱딱한 병실 바닥에 몸을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낙상하는 순간에는 아픈지도 모르고, 바로 일어나려고 하다가 이차적 문제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인지 저하가 있는 경우가 많으시기에, 아프면 움직이지 말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생각 조차도 못하는 것입니다.  2. 골다공증: 소리 없는 뼈의 약화                 ...

👨‍⚕️ 의료계 자녀들이 내린 '치료의 우선순위', 파킨슨병 환자의 삶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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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킨슨병으로 보행이 어려운 어르신을 부축하여 보행을 돕는 모습 요양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분의 사연은 저에게 깊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80대 중반의 할머니 환자분 이야기입니다. 이 환자분은 놀랍게도 양방의사 두 분, 한의사 한 분, 그리고 약사 한 분을 자녀로 둔, 소위 '의료인 가족'의 어머니셨습니다. 환자분의 혈액 검사 결과는 건강한 젊은 사람처럼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치매 진단에도 불구하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도 준수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게 이상한 점은 바로 몸의 강직 이었습니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 움직임이 매우 불편해 보였습니다. 🤔 심장병 vs. 파킨슨병, 가족이 선택한 치료의 방향 저는 강직 증상 때문에 혹시 파킨슨병을 앓고 계신지 여쭤보았습니다. 환자분의 따님께서는 파킨슨병 진단 은 있지만, 가족 회의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의 중요성을 낮게 판단 하고, 그 대신 심장병 치료에 집중 해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고령 환자에게 심장 건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당연히 치료의 우선순위가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심장병 치료는 잘 이루어졌을지 몰라도, 파킨슨병으로 인한 신체 강직은 이미 환자분의 일상생활 전반을 심각하게 위협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따님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드렸습니다. 강직 증상 은 시간이 지날수록 걷기 를 어렵게 만들고, 균형 감각 저하 로 인해 낙상 위험 을 크게 높입니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식사 섭취 조차 힘들게 만들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단순히 떨림을 막는 것을 넘어, 운동 능력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유지 하고, 합병증(폐렴, 욕창 등)을 예방 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적절한 약물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