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사마귀 전쟁, '집콕' 셀프 치료로 완치한 솔직 후기 (※냉동치료의 고통과 살리실산의 승리)

 

                                     액화 질소를 이용하여 사마귀를 냉동 치료하는 모습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겪었던 사마귀 치료 경험과, 결국 '집콕' 셀프 치료로 완치에 성공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프고, 불편하고, 미관상으로 남에게 보이길 꺼려지면서, 직장에서나 사람들을 만나면 손을 내놓기가 부끄러워 졌었다. 지긋지긋한 사마귀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희망과 정보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사마귀, 굳은살인 줄 알았어요: 무지에서 시작된 고통

제 사마귀는 손가락 굳은살을 칼로 다듬는 안 좋은 버릇에서 시작됐어요. 평소 손톱 주변에 딱딱하게 굳은살이 생기면 무심코 칼로 잘라내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그 굳은살이 유난히 단단하고 이상하게 번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예전처럼 칼로 잘라내는 행위를 반복했죠. 돌이켜보면 이때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마귀를 자극하고 확산시키는 최악의 행동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결국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사마귀'.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었습니다.

2. 숨이 멎는 고통, 냉동치료의 좌절

의사 선생님은 사마귀 치료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냉동 치료를 권유하셨습니다. 액체 질소를 이용해 사마귀 조직을 얼려 괴사 시키는 방법이었죠.

첫 치료를 받을 때, 저는 정말 숨이 멎는 듯한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지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차가운 액체 질소가 피부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통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손가락이 퉁퉁 붓고 물집이 잡히는 과정을 한 달 간격으로 반복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냉동 치료의 고통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1. 극심한 통증: 매번 치료 때마다 겪는 고통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2. 번짐: 한 달 간격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마귀는 줄어들기는커녕 다른 손가락으로 야금야금 번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 시간과 비용: 직장인이다 보니 매번 휴가를 내서 피부과를 가야 했고,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냉동 치료를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갔고, 이 방법으로는 도저히 완치까지 갈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3. 나만의 '집콕' 셀프 치료법: 살리실산과의 1년 대장정


                                          집에서 살시실산 시럽을 사마귀에 바르는 모습

'어차피 오래 걸릴 치료라면, 매일 집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결심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약사님과의 상담 끝에 저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살리실산이 함유된 바르는 시럽 형태의 약을 선택했습니다. 살리실산은 사마귀의 각질을 녹이는 작용을 하는 일반 의약품입니다.

나의 1년 치료 루틴: 꾸준함이 승리했다!

  1. 매일 밤: 사마귀 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려준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2. 약 도포: 살리실산 시럽을 사마귀 부위에만 조심스럽게 발랐습니다. (주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

  3. 건조 및 굳은살 제거: 약이 마르면 필름처럼 얇게 굳습니다. 다음 날 샤워 후나 잠자리에 들기 전, 하얗게 죽은 사마귀 조직(각질)이 들뜨면 핀셋 등으로 조심스럽게 떼어냈습니다. (※주의: 피가 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죽은 부분만 제거)

  4. 반복: 이 과정을 정말 1년 가까이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눈에 띄게 사마귀 조직이 녹아내리고, 깊었던 뿌리가 점차 얕아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처음 사마귀가 생긴 시점부터 따지면 약 2년 만에, 저는 마침내 사마귀 완치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사마귀가 완전히 사라지고 깨끗한 피부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4. 사마귀 완치 경험자가 전하는 팁과 주의 문구

냉동치료의 고통을 견디기 힘든 분들에게 살리실산 셀프 치료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노력을 요하며, 반드시 아래의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 완치 성공 팁!

  • 꾸준함이 생명: 하루라도 거르면 치료 기간이 늘어납니다. 매일 밤 루틴처럼 만드세요.

  • 물에 불리기: 사마귀를 물에 충분히 불리면 살리실산이 더 깊숙이 침투하고, 죽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절대 무리 금지: 딱딱하게 굳은 부분만 살살 떼어내세요. 피가 나도록 깊이 파내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번지거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 중요! 사마귀 자가 치료 주의 문구

이 글은 개인적인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며, 의학적인 조언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정확한 진단이 우선: 사마귀와 티눈, 굳은살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가 치료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사마귀가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주변 피부 보호: 살리실산은 각질을 녹이는 성분으로, 정상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하얗게 연화되거나 통증,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마귀 환부에만 정확히 도포하고, 주변 피부에는 바셀린 등으로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혈 주의: 사마귀 조직을 제거할 때 피가 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피가 나면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다른 부위로 번질 위험이 커집니다.

  • 악화 시 즉시 중단 및 내원: 자가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사마귀가 빠르게 번지거나 통증, 염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자가 치료를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자가 치료를 절대 피해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마귀와의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를 물리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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