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빠르게, 치매는 쉬쉬? 건강 장수를 위한 인식 전환!
의사에게서 치매 진단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모습
간호사로서 현장에서 직접 겪은 소중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초고령 사회에서 암과 치매 진단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짚고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 암은 고령의 부모님도 항암 치료 여부를 막론하고, 초기 진단을 받으려고 서두르면서, 치매 진단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치매 증상이 있어서 치매 진단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데도 "우리 엄마는 정신이 없어서", "깜빡깜빡해서 그렇지 치매를 진단 받고 약을 먹을 만큼은 아니다" 라고 들, 치매가 있어서 치매 진단과 약물 치료를 받는게 아니고, 치매 진단을 받으면 치매가 발생 되는 것 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이상 하다. 그래서 초기에 진단이 안되고 치매 증상이 악화되어, 폭력적으로 진행이 된 뒤에야,"이제는 감당이 안되어서, 치매 진단 좀 내려주고, 약 좀 주세요!"라며, 모시고 오면, 환자 분은 이미 너무 황폐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여, 진정제 까지도 투약을 해야 하는 지경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이 경험을 살려 치매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 한다.
1. 암과 치매, 두 질병을 대하는 우리의 이중적인 시선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간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환자분들을 만나 뵙다 보면, 우리 사회가 질병을 바라보는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이중적인 시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암과 치매라는 두 가지 중증 질환 앞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이 차이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현시점에서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매년 정기 검진을 빼놓지 않고 받습니다. 혹여 암 진단을 받기라도 하면, 더 큰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를 받고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에 매달리죠. '빨리 발견해서 고쳐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이는 분명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치매 진단 앞에서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경우 검사 자체를 꺼려하거나, 심지어 '내가 무슨 치매냐'며 화를 내고 진단 결과를 강력히 부정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치매가 단순히 '늙으면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혹은 '가려야 할 부끄러운 낙인'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암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우리 몸의 건강 문제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요?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건강한 노년기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2. 치매, 감추면 병을 키우고 드러내면 희망이 된다
치매를 감추고 외면하려는 태도는 결국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암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치매는 '불치병'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아직 완벽한 완치법은 없지만, 초기 진단 후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치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억제하고, 기억력, 판단력 등 주요 기능의 손실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약효를 넘어, 환자 본인이 병에 대한 준비와 적응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족들은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의료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하여 체계적인 돌봄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치매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패배가 아닙니다. 오히려 질병과 싸워 이기기 위한 첫걸음이자, 남은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감추면 홀로 고통받지만, 드러내면 함께 해결해 나갈 희망이 생기는 질병, 그것이 바로 치매입니다.
3. '건강 장수'를 위한 치매 조기 진단의 사회적, 심리적 이점
치매 조기 진단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시작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환자의 정신적·심리적 안정감 증대입니다. 초기 치매 환자는 자신의 인지 기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고 불안감, 우울감, 초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는 혼란 속에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죠. 이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치료를 통해 증상 진행 속도가 늦춰지면, 환자는 병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 의료진과 가족이 함께하는 싸움이라는 인식이 심리적 지지가 됩니다.
둘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 및 정서적 지지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은 매우 큽니다. 치매가 진행될수록 환자의 행동 변화, 기억력 저하 등으로 인해 가족들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짊어지게 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미리 병의 진행 과정을 예측하고, 복지 제도(장기요양보험 등)를 활용하여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진단 초기부터 가족 교육과 심리 상담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사회적 비용 절감 및 의료 시스템 효율성 증대입니다. 치매는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중증 치매 단계로 진행되기 전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약물 및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환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져 요양원 입소 시기를 늦추고, 그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돌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 친화적인 지역 사회 환경 조성 및 의료 시스템 효율성 증대에도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암처럼 치매 역시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질병입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막연한 외면이나 '부끄러운 병'이라는 오해는 건강한 노년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초고령사회에서 유병 장수가 아닌 건강 장수를 이루기 위해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암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합니다. 치매를 건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용기 내어 검사를 받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로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의 행복을 지키는 길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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