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먹고 발등이 부어요… 말초부종의 원인과 해결법!
말초 부종에 대한 이해
요양 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이나 고혈압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 오신 부모님을 모시다 보면 "발등이 말랑말랑하게 붓는다", "신발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걱정하시는 보호자분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물론 저 알부민 혈증이나, 만성 콩팥병등로 부종이 발생 할 수 있으나, 오늘은 고혈압 약을 장기 복용해오신 분들의 부종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80~90대 고령 환자분들의 경우 작은 신체 변화에도 보호자분들의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인데요. "혈압 약을 오래 먹어서 부은 걸까요?", "왜 하필 얼굴도 아닌 발등이 부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의학적 원인과 대처법을 보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혈압 약 복용 후 발등이 붓는 이유: 칼슘채널차단제(CCB)와 혈관 확장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약제 중 하나가 바로 칼슘채널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 계열의 약물입니다. 대표적으로 암로디핀(Amlodipine) 등의 성분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약물은 혈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혈관을 넓힘으로써 혈액이 통과하는 저항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훌륭한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말초부종(Peripheral Edem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동맥과 정맥의 불균형:
약물이 세동맥(들어가는 혈관)을 강력하게 이완시키는 반면, 정맥(나가는 혈관)은 상대적으로 덜 이완시킵니다.
# 수압 상승과 체액 누출:
동맥 측 혈관이 넓어지면서 미세혈관(모세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혈액 속 수분이 혈관 밖 세포 사이 조직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 장기 복용 및 고용량 영향: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했거나 용량이 높은 경우, 체내 혈관 이완 상태가 지속되면서 부종이 더욱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왜 얼굴이나 손이 아닌 '발등'과 '발목'일까요?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점 중 하나가 바로 부종의 위치입니다. "혈관이 이완된 거라면 온몸이 부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고 물으시곤 합니다. 부종이 유독 발등이나 발목에 집중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중력의 영향
사람이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체액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신체의 가장 낮은 곳으로 쏠리게 됩니다. 따라서 몸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발등, 발목, 종아리 부위에 수분이 차오르기 가장 쉽습니다.
② 심장과의 거리 및 순환 저하
발은 우리 몸의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입니다.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이 발 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정맥과 림프관을 타고 심장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정맥 내 판막의 작용과 종아리 근육의 펌핑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90세 전후의 고령 환자분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순환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근력 저하: 활동량이 줄고 종아리 근육이 약해져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부족해집니다.
혈관 탄력 감소: 연령 증가에 따라 정맥 및 림프관의 탄력이 떨어져 체액 재흡수 능력이 저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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